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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검색 " 무사"에 대한 통합 검색 내용이 57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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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에서 설계·제조의 미래 만드는 상상력과 혁신 소개
다쏘시스템은 2월 11일~14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및 솔리드웍스 커뮤니티를 위한 연례행사인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에서는 5000명 이상의 솔리드웍스 사용자와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제작자, 기업가 및 학생들이 참석해 4일동안 진행되는 다양한 패널 발표, 기술 및 교육 세션, 네트워킹을 통해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부터 협업 혁신, 버추얼 트윈에 이르기까지 설계 및 제조에 관한 최신 주제들을 공유하고 전략을 논의한다. 또한 295개의 워크숍 및 기술 교육 세션과 설계, 시뮬레이션, 제조, 데이터 관리 및 커뮤니티를 위한 브레이크아웃 세션을 통해 솔리드웍스 사용자가 요구하는 기능 개선 사항 10가지와 2024년의 기술 트렌드와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한다. 솔리드웍스와 3D익스피리언스 웍스는 전 세계 혁신가들이 함께 협력하고, 개인의 혁신을 증폭시키게 하며, 일자리 창출과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에 대한 기여를 통해 의미 있는 목표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올해 3D익스피리언스 월드에서는 ‘지속가능성’을 향한 전세계적 노력을 진전시킬 수 있는 혁신 방안과 3D익스피리언스웍스가 제품,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을 상상하고 재설계하여 더욱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집중한다. 이번 행사에는 발명가, 항공/우주 엔지니어, 기업가, 선구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가 로니 존슨(Lonnie Johnson), 파이오니어 서비스의 CEO 겸 소유주이자 생산 가공 환경 전문가인 아니사 무사나(Aneesa Muthana), 무화석 합성 연료 회사 제로(Zero)의 설립자 겸 경영자로 전 포뮬러 1(Formula 1) 엔지니어 및 임원인 패디 로우(Paddy Lowe)가 기조연설자로 참여한다.     그리고 다쏘시스템 버나드 샬레(Bernard Charlès) 회장이 글로벌 트렌드와 그 영향에 대한 선구적 통찰력을 제공하며, 지앙 파올로 바시(Gian Paolo Bassi)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CEO와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수석 부사장이 솔리드웍스 및 3D익스피리언스 웍스의 업데이트 사항을 발표한다. 이외에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최첨단 무공해 버스를 제조하는 아서버스(Arthur Bus), 측정/IT 기술/무선 통신 분야에서 활동중인 독일 기업 로데 슈바르츠(R&S), 알약 형태의 소화관 영상 진단 로봇을 개발한 Endiatx 등의 고객 사례가 소개된다. 학생과 스타트업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스타트업 경연 대회인 ‘AI 및 하드웨어 혁신 쇼케이스’, 다양한 대학팀이 솔리드웍스로 디자인한 모형 경주용 자동차, 로켓, 비행기와 함께 몰입형 가상 현실 도시를 전시하는 ‘에듀존’, 제조의 미래를 정의하는 로봇 공학 및 CNC 기계로 구성된 다양한 제품을 볼 수 있는 3D익스피리언스 플레이그라운드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수석 부사장인 지앙 파올로 바씨는 “지난 25년 동안 ‘월드’ 행사는 참석자들을 축하하고 커뮤니티 참여를 촉진하는 동시에 미래에 우리가 함게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올해 진행되는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는 혁신, 사고 리더십, 고객 성공 사례, 제품 및 경험에 대한 통찰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면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가상으로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세상에 연결되어 있다. 다쏘시스템은 앞으로도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커뮤니티가 미래의 가능성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성일 : 2024-02-13
[칼럼] 제주 즐기기 - 보고, 담고, 웃고, 걷고
여행에서 얻은 것 No.2   “우리는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 - 앤드류 매튜스   ‘행복을 그리는 철학자’로 불리는 베스트셀러 작가 앤드류 매튜스(Andrew Matthews)가 남긴 명언처럼, 이 글은 아들과 아빠 두 남자가 8박 9일동안 여행하는 과정에서 보고, 담고, 웃고, 걸으며 행복을 느끼는 제주 즐기기 스토리이다. 6년 전인 2018년 9월호에 ‘여행에서 얻은 것 - 산업혁명 발상지 영국을 가다’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잠시 그때 얘기부터 꺼내어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한다. 아들이 대학교 1학년 때인 2018년 암스테르담-브뤼셀-영국을 같이 여행한 이후, 2022년 제주에서 2주간 여행을 했다. 그리고 2023년 아들의 제주살이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 기념으로 9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8박 9일동안 제주 여행을 했다. 간디는 여행을 이렇게 정의하였다. “가장 위대한 여행은 지구를 열 바퀴 도는 여행이 아니라 단 한 차례라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이다.” 그렇다. 이번 여행은 아들도 나도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안데르센의 여행과 같이 아들과 둘이서 첫 10박 12일 유럽 여행처럼 ‘여행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이라는 것을 경험했다. 2018년에는 대학 1학년 꼬맹이였는데, 벌써 26살 장성한 청년이 되었다. 아들이 공부하는 곳 근처인 제주대 후문 원룸으로 향했다. 사실 이번 여행은 8월에 기획했다. 하지만, 서혜부 탈장이라는 진단을 받아 수술을 하는 바람에 부득이 계획을 연기해야만 했다. 또 하나의 변수는 큰 제안 업무 때문에 수술이 아니더라도 일정상 어려웠을 것이다. 아내의 배려로 11월에 3박 4일 일정으로 가려고 했는데, 수술 회복 및 아들의 학사일정을 고려해서 추석 연휴와 10월초 연휴에다 휴가를 보태서 8박 9일 일정으로 다녀오라고 허락해 주었다. 복병은 그 뒤에 있었다. 아들의 의견을 충분히 물어보지는 않았다. 부모가 지불한 원룸에 아빠가 간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20대 아들에게는 자신만의 공간인 ‘슈필라움’이 원룸이라는 사실을 깜박했다. 비용 측면을 정리하면, 2018년 유럽 여행은 10박 12일동안 인천공항-암스테르담-브뤼셀-런던-옥스포드-에든버러-인버네스-스카이섬-요크-맨체스터-프랑크푸르트-인천공항의 경로로 430만원을 계획했고, 실제 비용은 450만원으로 거의 일치했다. 항공권은 마일리지로 다녀왔다. 기차 18시간, 식사 85만원, 교통비 200만원, 숙박비 81만원, 투어&기념품 83만원 정도가 들었다. 2022년 제주 여행에서 9박 10일동안 쓴 경비는 160만원이었다. 렌트(3박 4일) 38만원, 식대 47만원, 마트 16만원, 항공권 18만원, 나머지는 교통비, 커피, 편의점에서 쓴 비용이었다. 이번 여행동안 쓴 비용은 180만원으로 항공료 16만원, 렌트 45만원, 주유비 8만 4000원, 입장료 14만원, 마트 22만원, 병원비 6만원, 식사비 44만원이었다. 매일 지출된 비용을 정리해서 공유하면 좋은 점은, 서로 생각하면서 비용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들에게 여행의 재미와 비용을 효과적으로 쓰는 방법을 자연적으로 터득하게 해 주고 싶었다. 즉 스스로 비용 통제를 하면서 자신이 꼭 가보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을 골라서 가니까 너무 좋았다. “여행은 목적지로 향하는 과정이지만, 그 자체로 보상이다.” - 스티브 잡스   두 남자의 제주 8박 9일 힐링타임 휴가 일정을 일찌감치 정해 놓고 비행기표, 렌터카를 그나마 저렴할 시기인 한 달 전에 예약했다. 그래서, 출발일인 9월 26일에는 비행기를 타야만 했다. 추석 이틀 전이라 큰 이슈가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중요한 제안 작업이 들어왔다. 어느 때보다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휴가 가기 전에 모든 액티비티를 마쳐야 해서, 신경이 바짝 곤두서 있었다. 많은 사람들과 최고의 팀이 도움을 줘서 일정대로 무사히 제안 작업이 끝나고, 발표자료도 순조롭게 완성하였다. 26일이 출발일이라 25일을 제안 발표일로 정하고 몇 번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제안 발표일이 10월 6일로 연기되었다. 휴… 아니 이게 안도할 일인가? 휴가 중에 어떻게 할 지 생각에 잠겼다. 다행히 휴가 전에 95%의 발표자료와 동영상이 완성되었다. 휴가를 다녀와서 진행된 일은 상상에 맡기겠다. 8박 9일을 어떻게 할 지 생각을 많이 했다. 8월에 가려고 할 때는 촘촘한 계획을 세웠다. 그러던 차에 회사 동료로부터 쌈박한 앱을 소개받았다. ‘트리플(TRIP)’, 그리고 아들이 소개해 준 ‘마이리얼트립’. 두 개의 앱으로 예약, 가는 곳 일정 수립, 비용 계산 등을 하였다. 드디어 엑셀의 울타리를 벗어나 비용 정산을 하였다. 그리고, 친구의 도움으로 플래카드도 만들었다. “여행은 경치를 보는 것 이상이다. 여행은 깊고 변함없이 흘러가는 생활에 대한 생각의 변화이다.” - 미리엄 브래드   ▲ 여행 준비물   MZ 세대의 세상 엿보기 아들과의 나이는 거의 30년 차이다. 나는 X세대로 아폴로 11호가 달나라를 갔다 온 그 해 겨울에 태어났고, 아들은 IMF가 시작된 이듬해에 태어났다. 나는 다양성을 경험한 세대이고, 아들은 밀레니엄에 가까이 태어났으니 자연적으로 스마트폰, 컴퓨터와 가까운 세대이다. 생각하는 관점이나 살아가는 방식도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본인에게 무엇이 중한지도 잘 알고 또 삶의 기준도 확연히 다름을 느꼈다. 자신의 약점을 친구들에게도 드러나지 않게 노력하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어쩌면 이기적인 삶으로 비춰질지도 모른다. 존재하지만 드러내지 않는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자신을 드러낼 때는 과감성도 있는 듯하다. 아들이 얘기할 때는 과감히 해 준다. “아빠, 왜 내 방에 오래 있어? 1박 2일만 같이 있고 나머지는 방을 따로 얻어서 여행하면 안 돼?” “어… 아빠는 그렇게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아빠, 비용 아낄려고 그랬던 거야?” “응, 엄마도 그렇게 생각해서 허락해 준 것 같아.” 사실 이런 대화가 있기 전에 아들은 우울하다고 했다. 2개월 정도 되었는데, 뭔지 모를 우울한 감정이 지배한다고 했다. 아들과 앞의 대화를 나눈 후에, “아빠가 그럼 용돈 10만원 별도로 좀 줄게. 그리고 주식이 오르면 20만원 더 줄게.” 그랬더니, “아빠, 그건 좀 많은 것 같은데…” 다음 날 함덕 해수욕장 해변의 유명한 카페인 ‘델문도’에서 모닝커피와 빵을 먹는 동안 바닷물이 조금씩 들어오더니 어느새 만조가 되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아들을 위해 ‘백만원 펀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스쳐갔다. 뭔가 목적이 있어야 하니까. 아들에게는 두 가지 개선점이 있다. 불 끄고 잠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 또 하나는 스트레스 푸는 용도로 게임을 하는 것이다. 아빠가 보기에 게임만 하는 것 같아 다른 대안도 찾아보라는 뜻으로 두 가지를 개선하는 백만원 펀드를 만들어 아들과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들에게 얘기했더니 좋아하는 반응과 함께 첫 번째 습관은 수긍하는 것 같고, 두 번째 습관에 대해서는 “아빠, 우리 수의학과에서 내가 뒤에서 다섯 번째 정도야. 진짜 중독은 PC방에서 아예 살아. 그리고 수업도 잊어버리고 늦게 들어오거나 해. 그게 진짜 중독이야.”라고 한다. “그래? 알았어. 아빠도 두 번째는 게임 이외에 다른 대안을 찾자는 거라고 생각했어.”라고 한발 물러났다. “행복하게 여행하려면, 가볍게 여행해야 한다.” - 생텍쥐페리   X세대 아빠와 M세대 아들의 시각차 아들은 가 보고 싶은 곳, 식당 등은 검색하여 댓글을 다 보는 편이다. 그래서 평점 1점은 제외한다고 한다. 네이버, 인스타그램, 구글 등 다양한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는다고 한다. 한 번 정할 때 신중히 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수정사항이 생기면 빨리 얘기해준다. 이번 8박 9일은 서혜부 탈장 수술 후 재활 기간동안의 휴식 여행이었다. 2022년에는 10일 중 6일은 걸어다녔다. 이번에는 렌터카를 전체 일정으로 빌렸다. 다만, 한 렌터카 회사에서 세 번에 걸쳐 다른 차를 빌렸다. 첫 3박 4일은 K3(렌트비 4만 5000원, 주행거리 384km, 주유 32리터(5만 8000원)), 그 다음 3박 4일은 아이오닉5(렌트비 25만 5000원, 주행거리 486km, 충전 75.3KWh(2만 6226원)), 마지막 1박 2일은 토레스(렌트비 15만 5000원, 주행거리 167km, 주유 16리터(3만원))였다. 총 1037km를 달렸고, 주유비는 11만 4226원을 지불했다. 전기차의 경험은 주행은 최고, 충전도 최고였다. 다만 대기시간과 충전시간 두 가지만 잘 극복한다면 전기차 시대는 최고의 힐링을 줄 만하다. 매연 없는 사회 실현의 핵심요소이다. 아이오닉 5는 M세대인 아들에게도 깊은 호감을 준 차였다. 디자인, 성능, 충전거리 등 제주도와 어쩌면 가장 잘 맞는 차라고 생각된다. 아들은 엄마와는 많은 얘기를 나눈다. 때론 과장되게 부풀려서 얘기하기도 한다. 아내는 그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 자기 뱃속으로 낳은 아이라서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제 아들은 6년 과정을 마쳐간다. 내년에는 군복무를 해야 하고, 그 후에는 대학원 혹은 페이닥터를 할 것 같다. 대학원까지는 부모의 올드머니로 해 줄 생각이다. 이미 약속한 부분이기도 하고,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은 가끔씩 해 본다. “잘 살거야” 혼자 중얼거려 본다. 같이 살면 3층 건물로 나의 노후 플랜이 시작되리라. “지혜란 받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여행을 한 후, 스스로 지혜를 발견해야 한다.” - 마르셀 프루스트   아들에게서 배우다 국토 최남단 섬인 마라도를 여행했다. 오후 1시 55분 여객선을 타고 들어가 4시에 나오는 왕복표를 샀다. 마라도는 걸어서 섬을 한 바퀴 돌면 충분하다. 첫 번째 코스는 “자장면 시키신 분?” 광고로 유명해져서 마라도 가면 꼭 자장면을 먹어봐야 한다고 한다. 맛은 괜찮았다. 마라도는 식수가 귀하다고 한다. 빗물과 배로 식수를 가져오겠지. 한참을 걷다가 아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아빠는 가장 즐거울 때 불안감도 생겨.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오래 전부터 그런 것 같아.”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빠, 그건 아빠가 너무 계획적이라서 그래. 나는 그런 생각 안 들어. 계획대로 안 되면 짜증도 나고 불안하잖아”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얼핏 단순한 얘기인 것 같지만, 한참 생각해 봤다. 처음에 마라도에 들어서는 순간에는 한라산과 산방산을 배경으로 아들과 사진을 찍자고 했는데, 햇볕 때문에 눈부셔서 찡그리는 표정이 잡혔다. 그리고 자연스럽지 못했다. 한 바퀴 돌고 와서 다시 찍자고 했는데, 제주로 가는 배를 타기 20분 전에 그림 같은 뒷배경이 눈에 들어왔다. 마라도 등대를 배경으로 클로즈업 사진으로, 그리고 소니 렌즈의 감성으로 앞의 풀을 연하게 데코레이션해서 원격(스마트폰으로 리모콘) 샷을 찍었다. 아들도 만족했는지 ‘존드(존재하지만 드러나지 않게)’ 브이를 해 주었다. 마라도에서 인생샷을 남겼다. “여행이란 우리가 사는 장소를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편견을 바꿔 주는 것이다.” - 아나톨   ▲ 마라도에서 아들과 함께 인생샷(2023.10.1)   제주가 가진 보물 제주는 역사적인 배경으로 유배지와 척박한 땅, 그리고 아픔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조선시대 서귀포는 살기 좋지 않은 곳이라고 여겨 추사 김정희는 세한도를 남겼고, 제주일보에 의하면 제주가 본격적으로 유배지로 등장한 것은 사화와 당쟁이 많았던 조선시대였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조선의 대표적 지식인 4000여 명 중 700명이 유배형에 처해졌다. 섬에 가두는 절도안치(絶島安置)에 처해진 유배자는 제주에 오면 자유로운 부분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배인자는 제주에서 교육을 하거나 예술을 더욱 승화시켜 독특한 유배 문화를 만들기도 했다. 여말선초 시대에 제주에 유배 온 고려 왕조의 유신들이 이 지방의 문물 향상에 기여하기도 했는데, 대표적으로는 제주의 4현이라 불리는 고려 예문관 대제학이었던 한천(가시리, 청주 한씨 입도조), 고려 공양왕 때 도첨의좌정승을 지낸 김만희(곽지, 김해김씨 입도조), 고려 조정의 교리이자 대학자 이제현 증손인 이미(도두, 경주이씨 입도조), 태조 이성계의 계비인 선덕왕후의 사촌동생인 강영(함덕, 신천강씨 입도조) 등이다. 죄형 정도에 따라 제주에서도 유배지가 갈려지는데, 오현의 한 사람인 동계 정온과 추사 김정희가 8년 넘게 적거했던 대정현에 가장 중한 죄인이 배정되기도 했다. 제주섬에 유배된 사람들은 조선의 왕족과 사대부 양반들을 비롯해 중인이나 평민, 남녀노소 등 계층이 다양했다. 중죄인들은 가시나무 울타리에 둘러싸인 위리안치형에 처해져 외부와 고립되고 힘든 생활을 견뎌야만 했다. 원래 ‘죄명이 특히 무거운 자가 아니면 정배되지 않는다.’ 혹은 ‘제주목에는 특별한 교지가 없으면 정배되지 않는다.’라는 ‘대전회통’의 규정에 따라, 제주도로의 유배를 신중하게 다뤘다. 대정현은 제주목과 함께 유배인이 가장 많이 배정된 곳이다. 이곳은 제주에서도 땅이 척박해 생활 형편이 피폐했던 곳이다. 제주도에 유배된 조선시대 정치관료를 비롯한 유명 인물은 50여 명 정도인데, 대정현에 35명 정도가 유배됐다. 대정현(현재 서귀포 대정읍) 유배인으로는 연산군 때 김순손, 김양보, 중중 때 이세번(고부이씨 입도조), 광해 때 정온, 조직, 현종 때 심명규, 이지달, 숙종 때 유혁연, 오시복, 김춘택, 경종 때 신임, 김학손, 영조 때 서종하, 이거원, 임징하, 김유경, 이선철, 조중명, 조관빈, 장희재, 조영순, 권진웅, 순조 때 정난주, 헌종 때 김정희 등 조선시대 주요 정치인이 망라돼 있다. 제주는 4·3 사건 등 많은 아픔을 간직하고 현재에도 그 아픔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신혼여행지로 또 연인, 가족, 혼행, 한 달 제주살이 오는 사람들로 다양하다. 그리고 제주도에 집을 짓고 주말에 오는 사람 등 각자의 취향대로 제주는 넉넉히 모두를 품어준다. 이국적인 풍경과 한라산의 생태계의 아름다움은 또다시 제주를 찾게 한다. 제주 햐얏트 호텔을 중심으로 외국인이 많은 것 같다. 특히 중국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제주가 가진 보물이 뭘까? 생각해 보니, 여자·돌·바람이 많은 섬이라는 뜻으로 ‘제주도’라 했다. 그리고 도둑, 거지, 대문 세 가지가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해녀는 제주도 여성의 생계유지에 대한 의지와 개척정신을 나타내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제주가 가진 보물은 자연이다. 그리고 사람. 두 가지 키워드로 제주를 바라보면 진정한 보물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말은 제주도, 사람은 서울’이라는 오래된 트렌드가 여전히 통용되는 것 같았다. 제주에서 사람들이 할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 현재 제주의 현실이라고 한다. 제주에 IT 바람이 불어서 세계적인 IT 회사의 본사가 들어 온다면, 자연을 보호하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무분별한 부동산 투자, 난개발 등으로 제주가 아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주 올레(올레란 제주 방언으로 좁은 골목이란 뜻)길따라 언제든지 안전하게 걸을 수 있고,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후손에게 잘 물려주었으면 한다. 그것이 진정 제주가 가진 보물이지 않을까. “인생은 짧고, 세상은 넓다. 그러므로 세상 탐험은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 사이먼 레이븐   MZ세대를 위한 PLM의 변화 포인트 내가 생활을 영위하는 PLM으로 다시 돌아와 생각해 보았다.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지키며, 미래를 바라봐야 하는 과정에서 PLM의 역할은 언제나 과도기이다. 시장의 분위기는 “과도한 난개발은 하지 말자”라고 선언을 하다시피 하고, 기업에서도 개발 없이 쓰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갖는다. 우선 서로 자기 영역에서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우선 현업의 입장에서는 과거와 다른 학습이 필요할 것 같다. 현업에서 정말 일을 어떻게 하는지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미 오랜 기간 동안 쌓아 놓은 블랙박스가 내부에서는 잘 작동할지 모르겠지만, 내부에서 특히 시스템화할 때는 때론 장벽이 되기도 한다. 내부에서 그런 블랙박스를 해체하는 작업이 잘 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디지털 전환’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현업의 입장에서는 오랜 기간 습득하고 최적화(?)했기 때문에 ‘내 것’이라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서로의 한계란 것을 잘 인식해야 할 것 같다. 시작은 풍선에 바람을 빵빵하게 불어넣고 시작하나, 그 끝에 가서는 바람이 좀 혹은 많이 빠질 수 있음을 인지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하려고 하는 것의 정의가 명확한지, 구현하려는 솔루션의 처리 방식은 어떠한지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는 그것을 트레이드오프(trade off)라고 한다. 모든 과정은 협상이라고 생각된다. 좀 더 잘 하려는 노력, 차선책, 그리고 배움, 양보, 이런 것들이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각자의 노력이 모여 마지막에 박수를 받는 결과를 만들어 내면 얼마나 좋을까? 기대했던 것과 다름이 나타날 때 우리는 대응을 잘 해야 할 것이다. “제안을 들으면 다 될 것 같았는데, 자세히 보니 생각한 것과 다른 부분들이 있네요. 어떡하지?” 모여서 각자 대책을 논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혹은 설득과 양보를 통해서 또 더 좋은 방향으로 뭔가를 획득하는 그런 트레이드오프가 잘 동작했으면 한다. 그런 역할을 MZ세대가 기업에서 주도적으로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제로 왕성히 쓸 사람에 의해 시스템이 주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와 미래를 달려가는데, 과거에 발목잡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우리는 차선책으로 ‘개발’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어 개발을 하여 기능을 붙이게 된다. 한참이 지났을 때 두 가지 형태로 발견되기도 한다. 잘 쓰거나, 왜 개발했는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음을 미리 생각해 보고 다툼의 여지를 두는 것도 좋다.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 헤르만 헤세   진로 맵 2.0을 구상하다 아들과 만들 진로 맵의 시작은 초등학교 1학년 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때 한창 나를 설명하는 1페이지 자료 만들기에 심취해 있었다. 나의 가족, 나를 설명하는 1장의 콘셉트 맵 만들기가 벌써 올해로 18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중학교 올라갈 때 유럽 여행, 대학교 1년때 유럽 여행 그리고 2022년과 2023년의 제주 여행을 통해서 아들의 미래에 큰 인상을 주었다. 이번에는 일보다는 삶에 집중하였다. 어떻게 사는 삶이 더 좋은가, 제주를 느끼기처럼 ‘보고, 담고, 웃고, 걷고’ 하면서 아들과 인생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어떤 날은 재미보다는 짜증이 일어나는 날도 있었고, 또 어떤 날은 기분이 안 좋은 날도 있었다. 그런 희로애락을 거치면서 아들과 나는 또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제주를 1000km 드라이브하였다. 올해까지는 아쉽게 렌터카 조건의 나이 제한이 걸려서 운전을 못했지만, 내년부터는 당당히 운전하리라. “귀찮아”의 의미를 이제야 알아차렸다. 정말 귀찮은 것이 아니다. 다른 할 일이나 명분이 없어서 그런 것을 나는 참 늦게 알아차렸다. 아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미래를 꿈꾸는지 아들이 들려준 얘기를 통해서 어렴풋이 짐작을 해 본다. 잘 살고 싶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 ‘라이프트렌드 2024(김용섭 저)’에 나오는 욕망이 된 ‘올드 머니’, 부자가 되는 건 멀지만 부자처럼 보이는 건 가깝다. 즉 “30%의 비용으로 70%의 효과를 내고 싶다”가 요즘 아들이 지향하는 바이다. 앞으로 얼마든지 상황에 따라 변화를 거듭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아들의 미래를 아빠는 뒤에서 조용히 응원하려고 한다. 나머지는 몇 년 뒤에 출간할 ‘진로 맵’에 담으려고 한다. 3년 뒤 여행에서 얻은 것 세 번째 글은 미국 여행기가 될 것 같다. 아들이 미국 여행을 하고 싶다고 해서 지금부터 조용히 준비하려고 한다.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데 있다.” - 마르셀 푸르스트   ■ 류용효 디원의 상무이며 페이스북 그룹 ‘컨셉맵연구소’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현업의 관점으로 컨설팅, 디자인 싱킹으로 기업 프로세스를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며, 1장의 빅 사이즈로 콘셉트 맵을 만드는데 관심이 많다. (블로그)   ■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23-11-02
AWS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 IoT 트윈메이커 Ⅰ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WS IoT 서비스 (6)   지난 호에서는 산업용 데이터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AWS IoT 사이트와이즈(AWS IoT SiteWise)’에 대해 여러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이번 호부터 2회에 걸쳐 AWS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트윈 서비스인 ‘AWS IoT 트윈메이커(AWS IoT TwinMaker)’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도록 한다. 우선 이번 호에서는 AWS IoT 트윈메이커의 개념 및 AWS IoT 트윈메이커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연동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 연재순서 제1회 AWS IoT를 활용한 스마트 공장의 구현 제2회 AWS IoT의 핵심 서비스, IoT 코어 제3회 AWS의 에지 컴퓨팅 서비스, IoT   그린그래스 Ⅰ 제4회 AWS의 에지 컴퓨팅 서비스, IoT   그린그래스 Ⅱ 제5회 산업용 데이터를 쉽게 수집하고 분석하게 해주는 AWS IoT 사이트와이즈 제6회 AWS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 IoT 트윈메이커 Ⅰ 제7회 AWS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 IoT 트윈메이커 Ⅱ   ■ 조상만 AWS코리아에서 AWS 클라우드를 통해 제조 대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기술적으로 돕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메일 | smcho@amazon.com 홈페이지 | https://aws.amazon.com/ko   디지털 트윈의 개념 미국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폴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970년에 달에 착륙하기 위해 출발한 아폴로 13호가 지구에서 약 32만 km 떨어진 지점에 도착할 무렵 산소 공급 탱크가 폭발한다. 우주 비행사들이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이들을 안전하게 지구로 귀환시키는 것은 극단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ASA는 우주 비행사들이 전달해 주는 정보와 우주선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제센터에서 현재 우주선이 처한 동일한 환경을 구축하고, 일종의 시뮬레이션을 수행하여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최종적으로는 승무원 전원이 무사 귀환할 수 있었다. 영화로도 제작된 이 이야기는 가상 환경을 구성하여 현실 세계의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디지털 트윈을 적용한 첫 예시로 언급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디지털 트윈이란 이름 그대로 디지털 공간에 구현된 현실 세계의 쌍둥이를 의미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의 빌딩, 공장, 생산라인과 같은 자산(asset)을 디지털 공간에 그대로 모방하여 의미 있는 비즈니스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사용된다고 말할 수 있다. 단순히 물리적인 상태뿐만 아니라 동작까지 모방하도록 동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물리적 시스템의 살아있는 디지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 1. 디지털 트윈의 개념   여기서 중요한 점은, 현실 공간과 가상 공간이 별도 분리되어 개별 동작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작용하도록 구성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공장의 특정 라인이 멈추어 있다가 재가동을 시작한다면, 가상 세계의 트윈도 동일하게 동일 시점에서 멈추어 있다가 가동된다는 의미이다. 나아가 가상 세계에서는 현실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테스트도 구현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조업 변경을 위해 특정 장비를 다른 장비로 교체가 필요한 경우, 교체로 인한 영향도 테스트를 실제 물리 공장에 적용한다는 것은 현실상 매우 어렵다. 그러나 가상 환경에서는 이러한 테스트를 임의로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체 공장에 미치는 영향도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즉, 디지털 트윈을 통해 가상 환경에서 수행하는 이러한 일련의 액션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현실 세계에서 적용할 수 있게 된다.   그림 2. 가트너의 임팩트 레이더 2023   이러한 디지털 트윈은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IT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가트너의 ‘임팩트 레이더 2023(Impact Radar for 2023)’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트윈은 늦어도 3년 내에 대중화가 예견되는 기술로 선정되었다. 이미 GE는 2016년에 프레딕스라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으며, 현재 많은 기업이 검토 또는 도입하고 있다. 또한 AWS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뿐만 아니라 지멘스, PTC, 다쏘시스템과 같은 OT(Operational Technology) 영역에 강점을 보이는 솔루션 업체에서도 다양한 디지털 트윈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 기사 상세 내용은 PDF로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23-10-05
[케이스 스터디] 볼보자동차, 언리얼 엔진으로 새로운 전기차 HMI 개발
미국에서는 해마다 약 600만 건의 자동차 사고가 일어난다. 만약 이 수치를 아주 크게, 심지어 0건으로 줄일 수 있다면 어떨까? 볼보자동차(Volvo Cars)의 목표가 바로 무사고이다. 하지만 무사고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동화부터 대시보드까지 전체적인 시각에서 검토가 필요하다. 최근 대시보드에 투자 중인 볼보자동차는 새로운 순수 전기차에 탑재할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uman-Machine Interface, HMI)를 개발하고 있다. HMI는 운전자에게 주변 상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여 도로 위에서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줄 뿐 아니라, 현명한 결정을 내리게 해준다. ■ 자료 제공 : 에픽게임즈   ▲ 볼보자동차는 에픽게임즈와 협력해 차세대 전기차의 디스플레이에 고품질의 실사급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는 언리얼 엔진을 적용한다고 밝혔다.(Volvo Cars 이미지 제공)   검증된 안전성 볼보자동차는 항상 안전을 우선시해왔다. 1927년부터 안전을 디자인의 중점으로 삼은 것으로 유명하다. 볼보자동차는 측면 에어백을 표준 장비로 도입한 첫 회사이며, 현대적인 3점식 안전벨트를 개발한 뒤 다른 자동차 제조사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오늘날, 향상된 새 HMI는 보다 광범위한 안전 기능을 지원하여 운전자가 주변 상황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볼보자동차의 UX 책임자 토마스 스토비섹(Thomas Stovicek)은 “HMI는 사람과 기술의 상호작용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엔 자동차와의 상호작용이다. 지금까지는 그 대상이 핸들, 브레이크, 페달이었다”라고 밝혔다.   ▲ Volvo Cars 이미지 제공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순수 전기차 생산을 위해 볼보자동차 엔지니어들은 외부 센서를 사용하여 사각지대 감지부터 자율 주행까지 다양한 실험을 해 왔다. 스토비섹은 “감지 범위를 확장하여 자동차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할 수 있는 LiDAR 같은 기술도 검토 중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솔루션은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으며, 운전자에게 정보를 끊임없이 제공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너무 복잡한 도식은 도로 위의 운전자에게 방해가 될 수 있으며, 더 많은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 Volvo Cars 이미지 제공   스토비섹은 언리얼 엔진이 해결책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언리얼 엔진을 채택한 이유는 고퀄리티 시각화를 실시간으로 구현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많은 정보가 있는데, 이러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고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전달해야 한다. 실제처럼 표현해야 이해하기 쉬우므로 사물을 렌더링하여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수많은 정보를 레이어링하는데 이 기술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 Volvo Cars 이미지 제공   핵심은 타이밍 정보성 비주얼 제작 외에도, 언리얼 엔진의 리얼타임 역량은 볼보자동차 팀이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스토비섹은 “이런 시스템은 반응성이 아주 중요하다”면서 “사람마다 반응 시간이 다르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스템이 사용자에게 정보를 빠르게 전달할수록 반응도 빨라진다. 옆에서 다른 차가 접근하거나 도로에 무언가가 있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이는 더 안전한 경험을 제공하고, 나아가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HMI를 더욱 최적화하기 위해, 볼보자동차의 사용자 경험 팀은 이제 언리얼 인사이트도 활용하고 있다. 언리얼 인사이트를 사용하면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모두 컴퓨터와 자동차 프로토타입 내부 모두를 살펴볼 수 있으므로 병목을 파악하고 설계에서 생산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원활하고 반응이 빠른 사용자 경험을 보장할 수 있다. 스토비섹은 “예전에는 디자인 팀에서 개발한 콘셉트를 개발 팀으로 보내야 했다. 아이디어가 현실로 구현되어 평가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이제 언리얼 엔진 덕분에 그래픽 업데이트 작업을 몇 개월이 아닌, 단 몇 시간 만에 마칠 수 있다.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는 블루프린트의 도움으로 보다 긴밀히 협력하며 콘셉트를 다듬을 수 있다. C++를 배우지 않아도 데이터를 그래픽 결과물에 연결할 수 있으므로 다른 팀의 답변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변경할 수 있다. 스토비섹은 “더는 시간 소모적인 반복작업 프로세스를 통해 HMI 기능을 개발할 필요가 없어졌다.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고, 컨텍스트에 따라 다양하게 테스트할 수 있으며, 언리얼 엔진으로 프로토타이핑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신속하게 개발하고, 전반적으로 더 나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된다”라고 확신했다.     주행의 미래를 제시하다 볼보자동차가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탈바꿈하려는 가운데, 볼보가 설계하고 있는 HMI 경험이 자동차의 주행과 설계 방식을 영원히 바꿔 놓을 전망이다. 스토비섹은 “HMI는 창의력을 발휘할 여지가 아주 많다”라고 표현했다. OTA 업데이트(Over-the-air,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언제든 최신 상태의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어 HMI 경험이 한층 강력해질 것이다. 스토비섹은 “우리 팀이 가장 잘하는 일은 운전자에게 안전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차세대 전기차에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면, 반응이 빠른 고퀄리티 시각화를 통해 볼보자동차가 목표로 하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점점 더 많은 제조사에서 HMI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몇 년 동안 창의적인 결과물을 많이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일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고, 새로운 시대에 우리가 새롭게 만들어 나갈 것들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22-07-01
[이우종 칼럼] 3대 Never Compromise 원칙
이우종 대표이사 / 엔젤 6 플러스(전 LG전자 사장)   CEO라면 누구나 나름대로의 경영 노하우와 원칙이 있을 것이다. 특히 Never Compromise(무관용)라는 용어를 쓰면 먼저 ‘도덕적 해이(Moral Hazard)’를 떠올릴 것이다. 이는 너무나 당연해서 일단 이 글에서는 논외로 하고, 다른 면의 나의 3대 ‘Never Compromise 원칙’을 소개하고자 한다.   1. 품질 Never Compromise 원칙 첫째가 ‘품질 Never Compromise 원칙’이다.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으로부터의 신뢰이고, 신뢰를 전달하는 우직한 방법은 “품질은 양보하지 않는다”라는 원칙 준수일 것이다. 이 원칙은 자동차 산업의 특성이 3만개 이상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조립산업이다 보니, 어느 한 부품에서 문제가 생기면 끝장이다라는 믿음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모든 부품의 품질을 어찌 한 자동차 회사가 스스로의 힘만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말인가? 결국 상당수의 부품은 협력업체의 품질보증체제와 개발승인요청서를 믿고 진행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품질보증제도를 이 글에서 상세히 설명하는 것은 불가 불요하므로, 일례만 들면 업체가 제출하는 초기개발품의 시험품질보증서, 즉 ISIR(Initial Sample Initial Report)를 믿고 이를 근거로 개발승인을 허락하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바로 이 시스템의 대원칙이 'One Strike Out'이라는 것이다 ('Out'은 납품권을 박탈하는 것이니 업체에게는 치명적인 것이다). 한번 속이면 그것이 마지막이라는 원칙이다. 제품을 만들다 보면 만드는 이는 알게 되어 있다. 남은 속여도 본인은 못 속이는 법이다. 그런데도 본인을 속이고 승인요청자료를 제출하는 업체는 더 이상 가치를 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품질은 고객을 위한 조치이지만 근원적으로 자신과의 싸움, 즉 양심의 문제인 것이다. 신뢰를 양심과 맞교환 하려는 자와는 어떠한 타협도 불가한 것이다.   2. 거짓 Never Compromise 원칙 둘째가 ‘거짓 Never Compromise 원칙’이다. 회사의 모든 업무는 현상 파악부터 시작하는데, 이러한 시작점이 거짓이라면 그 이후의 작업 - 원인 파악, 긴급 조치 및 처방책 마련, 실행일정 설정 등 - 은 무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거짓은 그래서 애당초 싹을 잘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비효율과 낭비를 초래할 뿐이다. Fact Based Management가 무엇인가? 거짓을 분간하고 이를 근절하는 경영을 의미한다. 요사이 정치판과 같이 거짓이 판치는 세상은 가망이 없다. 더욱이 리더의 거짓말은 그 피해가 헤아릴 수 없다. 거짓은 조직을 가장 빠르게 망치는 지름길이기에, 리더라면 반드시 이를 정죄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 왜 용기라는 용어를 썼을까? 왜냐하면, 거짓은 단기적 이익이라는 달콤한 가면으로 위장하기 일수이기에 이를 극복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개발하면서 리콜을 직면할 때가 간혹 있다. 참으로 실무진으로서는 이를 윗선에 보고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이를 가감없이 사실대로 보고할 줄 아는 참모를 측근에 중용하여야 한다. 참고로 나는 자동차를 개발할 당시 껄끄러운 조언에 서슴없는 부하를 옆에 두려 노력했다. 아마도 무사히 직장 생활을 마감한 것도 어찌 보면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그들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3. 핑계 Never Compromise 원칙 마지막으로 ‘핑계 Never Compromise 원칙’이다. 현직에 있을 때 나름 카리스마가 있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사라는 평을 받았다. 그럼에도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고 사과하는 직원에게는 관대하였다. 그러나 요리조리 핑계를 대고 미꾸라지 같이 빠져 나가는 직원에게는 무서운 상사였다. 핑계를 대고 책임을 모면하려는 직원에게는 용서가 없었다. 용납하면 기강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과장 승진자에게 “바보들은 항상 남의 탓만 한다” 라는 제목의 책을 선물하곤 하였다. 리더가 무엇인가? ‘책임지는 자’인 것이다. 책임을 스스로 정의하고 이를 솔선수범하는 자가 리더인 것이다.   아마도 다시 경영 일선에 나선다 하여도 상기 3대 Never Compromise 원칙을 견지할 것이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보편 타당한 원칙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리더라 하면 달라야 하고, 이를 고수하기 위해 달리 살아야 한다. 그래서 외롭고 고단한 것이다. 그래서 많은 보상도 뒤따르는 것이다. 그래서 존경도 받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그저 시대 조류에 편승하여 지나쳐 간 한갓 무책임한 필부라는 웃음거리가 되면서 조직은 쇠퇴의 길로 서서히 가라 앉는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나의 우직한 경영 철학은 어머님으로부터 어릴 적으로부터 수도 없이 들어왔던 말씀 “거짓말하면 혀를 잘라야 하고, 핑계대면 남자(대장부라는 의미로 생각됨)가 아니고, 인간이라면 품격이 있어야 한다”라는 가르침의 산물이 아닌가 되새겨 본다.   출처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작성일 : 2021-03-26
SIMTOS 2020,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한 3D 프린팅 & 금형기술’ 컨퍼런스 4월 1일 개최 예정
제조업의 혁명이라 불리는 ‘3D프린팅’과 제조혁신과 품질경쟁력 제고의 핵심이 되는 ‘금형기술’은 스마트 제조의 시대를 앞당기는 중요한 기술이다. SIMTOS 2020에서는 3D 프린팅과 금형기술 관련 최신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한 3D 프린팅 & 금형기술’ 컨퍼런스를 준비했다. ‘SIMTOS 2020 국제생산제조혁신 컨퍼런스’의 8개 컨퍼런스 중 하나인 이번 컨퍼런스는 오는 4월 1일(수)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KINTEX 2전시장 3층 301, 302호에서 진행된다. <사진> SIMTOS 2018 4차산업혁명 컨퍼런스 전경    첨단 3D 프린팅 및 금형기술 소개와 스마트공장 관련 성공사례 및 전략을 공유하게 될 이번 컨퍼런스는 기조강연과 전문강연으로 나눠 진행되며 에이팀벤처스 고산 대표, 현대자동차 권병칠 상무, LG전자 금형기술센터 백만인 센터장 등이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 산업경제혁신위원회 위원인 에이팀벤처스 고산 대표는 ‘온라인 제조 플랫폼의 동향과 사례’를 주제로, 제조 플랫폼이 왜 한국 제조 산업에 중요한지, 그리고 눈여겨볼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동향 등에 대해 소개한다.  또 현대자동차 현대금형기술실장인 권병칠 상무는 ‘스마트 제조를 위한 금형의 패러다임 변화와 생존 전략 및 사례’ 발표를 통해 수작업에서 데이터 기반 제작 전환을 위한 금형 자동설계, 일원화/통합화된 데이터 관리, 무사상/자동용접, 디지털 검사체계가 구축된 금형공장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다.  마지막 기조강연자인 LG전자 금형기술센터 백만인 센터장은 ‘금형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금형제작 및 성형시스템이 나아가야 할 방향(지능화/자동화)에 대해 소개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기조강연 뿐만 아니라 국내외 3D 프린팅 및 금형 전문가들이 ‘전문강연’을 통해 관련 산업의 장비 및 시장현황 소개와 기술적 이슈 전망, 글로벌 제조 플랫폼 소개 등을 통해 스마트 제조 확대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3D프린팅연구조합 강민철 이사의 ‘금속 적층제조 산업의 시장동향 및 기술 전망’ 발표를 시작으로 현대자동차 조신후 책임연구원이 ‘자동차 산업에서의 3D, 4D 프린팅 사례분석’을 발표하며, GE 애디티브 코리아 정일용 이사가 ‘스마트 제조를 위한 최신 3D 프린팅 기술과 GE의 적층제조 여정’에 대해 소개한다.  이어 Autodesk 피터 로저스(Peter Rogers) 적층제조 제품 스페셜리스트가 ‘금형 산업을 위한 스마트 제조 융합 기술’을,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박동환 책임연구원이 ‘스마트 제조를 위한 자동차 분야 금형 신기술’을 각각 발표한다. 한국금형기술사회 황규복 회장은 “금형과 3D 프린팅 관련 수요·공급업계가 모이는 국내 최대 전시회인 SIMTOS에서 마련한 컨퍼런스를 통해 최신기술 및 트렌드를 듣고, 전시현장에서 적용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며 “이번 컨퍼런스는 금형과 3D 프린팅 관련 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한편 이번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한 3D 프린팅 & 금형기술’ 컨퍼런스의 강연 발표 후에는 금형 및 3D 프린팅 관련 업계를 대표하는 패널들이 모여 ‘스마트 제조 방식의 변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해 동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SIMTOS 2020 국제제조혁신 컨퍼런스의 등록은 컨퍼런스 전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등록 절차는 홈페이지 메인 메뉴에서 ‘Register’(등록)를 클릭한 후 홈페이지 하단에 있는 ‘일반 등록’을 선택한다. 컨퍼런스1~7 중 참여를 원하는 컨퍼런스를 선택한 후, 참여자 정보와 회사(소속) 정보 등을 입력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등록비를 결제한 후 신청내역을 최종 확인하면 컨퍼런스 등록이 완료된다.
작성일 : 2020-01-17
[칼럼] 알고리즘의 욕망
책에서 얻은 것, 세 번째   “상상이 지식보다 중요하다. 지식은 제한적이다. 상상은 세상을 에워쌀 만큼 무한하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알고리즘의 욕망(What Algorithms Want)’이란 책 제목에 이끌려 추석 연휴를 함께 보냈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혼돈 속에 빠져 들었다.  책에서는 얼핏 생각하면 플랫폼과 유사하게 알고리즘을 해석하고 있다. 사례를 들은 회사들도 플랫폼으로 성공한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우버, 리프트 등이다. 저자인 에드 핀(Ed Finn)은 영미문학박사 출신으로 에리조나 주립대학교의 과학상상력센터 설립자이다. 어떤 일을 해결하려는 방법 및 절차인 알고리즘에 상상력을 불어 넣어 우리 삶과 사회 깊숙이 들어온 알고리즘의 내면을 성찰하고, 알고리즘이 꿈꾸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탐구하였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강국이다. 즉, 만드는 데는 탁월하다. 제조업의 핵심인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 경영자의 의지를 통해서 기업의 에너지를 모았을 때 결실을 얻어 냈다. 그리고, 사회적 현상과 삶에서 내면을 성찰하고 꿈꾸는 상상력을 통해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탐구하고 해결하는 알고리즘의 세계는 제조업만큼이나 앞으로 많이 성장할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관점으로 바라볼 때 소개되는 책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서평맵을 통해서 알고리즘을 스터디해 본다.  “이것은 비트나 바이트, 프로토콜에 대한 것이 아니다. 이익과 손실, 그리고 마진에 대한 것이다.”  - Lou Gerstner, 맥킨지 CEO   알고리즘이란 무엇인가 알고리즘은 수학자 무하마드 이븐 무사 알콰리즈미(Muhammad ibn Musa Al'Khowarizmi)의 성(알콰리즈미)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페르시아 타슈켄트에서 대수학 풀이 방식을 집대성한 책을 통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알고리즘은 ‘우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그 절차를 알기 쉽도록 기술하는 논리적인 절차과정’을 의미하며, 현대 프로그래밍의 핵심인 ‘알고리즘(algorithm)’의 개념으로 탄생하였다고 한다. 간결하고도 쉬운 연산 기법을 통칭하는 알고리즘은 ‘알고리즘적 사고’로 정교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이 이루어지고 있다.  알고리즘 표현의 4가지 방법에는, 사람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언어인 자연어(Natural Language)와, 알고리즘을 그림으로 도식화하는 순서도(Flow Chart),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닌 가상의 언어로 표현하는 의사 코드(Pseudo Code), C, C++, 자바, 파이썬 등으로 표현되는 프로그래밍 언어(Programming Language)가 있다. 알고리즘의 문제 해결 조건 5가지에는 외부에서 제공되는 자료가 있어야 하고(입력), 적어도 1개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며(출력), 수행 과정은 명확하고 모호하지 않아야 하며(명백성), 유한 번의 명령어를 수행 뒤에 반드시 종료되어야 하며(유한성), 모든 명령은 실행 가능(유효성)한 것이어야 한다. “컴퓨터는 비키니와 같다. 사람들의 무성한 추측을 만들어낸다.”  - Sam Ewing, 작가   알고리즘의 욕망 에드 핀은 책에서 넷플릭스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이유를 알고리즘으로 풀이하면서, 알고리즘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문화적 아비트리지(arbitrage: 차익거래)를 통해 수익을 거두는 것이라고 했다. 물리적, 문화적 기반시설을 추상화하며, 알고리즘 시대의 정치, 경제 그리고. 알고리즘으로 굴절된 가치의 본질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하며, 창고는 알고리즘 로직의 물리적 표현이라고 소개하였다.  구글: 당신의 질문을 해답으로 바꾸어주는 계산 프로세스와 공식 UPS: 택배 배송경로 최적화 아마존: 계산 프로세스 + 실행계획 수립 페이스북: 소통 인간 문화 이해 관여도를 측정하는 거대한 시스템 리프트: 출퇴근자가 차에 혼자 앉아 느끼는 외로움 극복 목적   서평 맵  이번 호에서는 알고리즘에 대한 스터디 맵으로 만들었다.  책에서 저자는 알고리즘을 인문학적으로 풀이하였는데, 인터넷을 통해 알고리즘에 대해 좀 더 찾아 맵을 완성하였다. 문화적 차익거래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이 알고리즘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목표라는 의미에서 플랫폼의 제일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알고리즘은 수학으로 이루어지고, 어떤 일을 해결하려는 방법 및 절차이며, 물리적, 문화적 기반시설을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그림 1. 알고리즘이 욕망하는 것들(에드 핀 지음, by 류용효)   ■ 류용효 디원에서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EF소나타, XG그랜저 등 자동차 시트설계업무를 시작으로 16년 동안 SGI, 지멘스, 오라클, PTC 등 글로벌 IT 회사를 거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했으며, 다시 현장 중심의 본업으로 돌아가 부족한 부분을 배움과 채움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려고 한다. (블로그)     기사 내용은 PDF로도 제공됩니다.
작성일 : 2019-10-02
볼보그룹코리아,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스마트건설기술 업무 협약 체결
세계적인 건설기계 제조업체인 볼보그룹코리아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된 '세종 5-1생활권 조성공사'에 스마트건설기술 적용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와 스마트건설기술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마트건설’이란 건설공사에 BIM·드론·로봇·IoT·빅데이터·AI 등 친환경 및 첨단기술을 융합한 스마트건설기술을 적용하여 조성하는 것을 뜻한다. LH 세종특별본부는 세종시 5-1생활권 조성공사를 위해 국내최초로 건설과정 전 단계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스마트건설기술을 적용하는 종합시행계획을 수립하고 15개 기업 및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볼보그룹코리아는 제안서 평가를 통해 친환경 스마트건설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건설자동화 부분에 선정되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8월 29일 업무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2020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성공사 부지 내 시범사업구역에서 원격제어를 포함하는 자동화 건설기술, 친환경 고효율 전기 굴착기 등 볼보그룹코리아의 최첨단 미래 건설기술 장비를 투입하고, 이에 대한 검증을 시행할 계획이다. 볼보그룹코리아 외에도 통신망 사업자로 LG 유플러스와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에 한양대학교가 선정되어 조성공사의 다양한 부문에서 스마트건설기술 시스템이 도입 및 운영될 계획이다.  또한 공사 시행 단계부터 친환경 장비 및 자동화 장비, 작업 현장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건설기술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5-1생활권) 부지조성공사에 볼보그룹코리아의 기술역량을 최대한 집중할 계획이다. 볼보그룹코리아 양성모 대표는 “볼보그룹코리아는 우리 땅에서 우리 이름으로 기술과 포부를 쏟아 부을 수 있는 LH와의 공동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며 “볼보그룹은 전세계 최초로 5G를 통한 굴착기 원격조정을 시현한 후 다양한 학습과 경험을 통해 숙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 건설기술 혁신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말했다. 한편 볼보그룹코리아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3가지 기술적 목표로 설정한 안전 준수 및 무사고(Zero Accidents), 배기가스 배출 지양(Zero Emissions), 작업시간 효율성 극대화(Zero Downtime)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미래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또한 건설기계 산업의 새로운 솔루션이 될 자동화(Automation), 전기구동장비(Electro mobility), 디지털 연결(Connectivity)에 대해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스마트시티를 시작으로 스마트건설의 초석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작성일 : 2019-08-31
스마트 시티 유지보수를 위한 모바일 CAD 활용
현장에서 빠른 의사결정으로 시설물 안전관리를 혁신   지더블유캐드코리아는 모바일 캐드인 CAD Pockets(캐드포켓)을 기반으로 개발된 ex-CAD를 통해 시설물 유지보수에 대한 혁신 솔루션 기반을 마련해 스마트 시티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지더블유캐드코리아는 “캐드포켓은 모바일에서도 동일하게 ZWCAD(지더블유캐드)를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다. 캐드포켓을 기반으로 개발된 ex-CAD가 최근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시티 구축의 시설물 유지보수를 포함하여 폭넓은 영역에서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 이정은 | 지더블유캐드코리아의 기술 팀장이다. 설계 및 CAD 관련 업계에서 10년 넘게 종사해왔으며 현재 ZWCAD 기술 총괄 및 모바일 CAD의 활성화 진행 업무를 맡고 있다. 이메일 | jelee@zwcad.kr 홈페이지 | www.zwsoft.co.kr   시설물 안전점검의 중요성 1970~1980년대 압축성장기에 건설된 다수의 사회기반시설이 노후화됨에 따라,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안전 확보는 물론 지속가능한 유지관리체계의 구축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기존의 ‘점검, 진단을 통한 보수, 보강’이라는 사후적 유지관리체계에서 시설물의 성능 변화까지 예측하여 최적의 보수 ∙ 보강 시기와 투자규모를 결정함으로써 ‘최적의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예방적 유지관리’ 체계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었다. 따라서 시설물의 안전관리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제정∙시행되어 온 ‘시설물의 안전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전면 개정되어 2018년 1월 18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시설물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SOC의 노후화에 대비하기 위해 성능중심의 유지관리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것이다. 지난 20년 간 시설물별로 주기적인 안전점검과 정밀안전진단을 꾸준히 수행한 결과 제1종 및 제2종 시설물의 무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성과이다. 그렇지만 좀 더 면밀히 세분화된 기준과 성능평가 지표 작성에 대한 관리주체의 재정적 부담, 전통적 점검 ∙ 진단 기술 및 시장의 혼란 등의 우려도 고민해 봐야 할 과제이다. 하지만, 성능 중심의 유지관리는 시설물의 ‘현 상태’에 대한 평가를 넘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잔존 수명 및 성능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하고 시설물별 사회, 경제적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유지관리를 위한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ZWCAD 기반 모바일 CAD, 캐드포켓 보통의 설계 업무는 기본적으로 데스크톱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신속하고 합리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실시간 설계 점검 및 변경의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ZWCAD 기반의 모바일 CAD는 모바일 운영체제인 운영체제 iOS 및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모바일 환경에서 DWG, DXF CAD 파일을 직접 오픈하여 CAD의 기본 작업을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또한 현장에서 종이 도면 없이 모바일 환경에서 직접 작업이 가능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 데스크톱 CAD의 기본 작업뿐만 아니라 사진을 촬영하여 도면상의 원하는 위치에 첨부할 수 있으며, 도면 작업이 어려운 경우 음성녹음을 통하여 주석을 삽입할 수도 있다. 이 모든 작업을 통해 작성된 도면은 데스크톱 CAD에서도 호환되어 도면 활용에 더욱 용이하다. ZWCAD 모바일 CAD를 통해 현장에서의 빠른 판단과 신속한 의사 결정 협의가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그림 1. 태블릿과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캐드포켓
작성일 : 2019-07-01